[테니스]조윤정, 스테이트팜 클래식 16강 진출

  • 입력 2003년 2월 27일 18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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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났다.”

‘악바리’ 조윤정(24·삼성증권)이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스테이트팜클래식에서 가볍게 16강전에 올랐다.

27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단식 1회전에서 세계 56위 조윤정은 세계 95위로 예선통과자인 안토넬라 세라 자네티(이탈리아)를 2-0(6-2,6-4)으로 완파했다.

총상금 58만5000달러에 이르는 WTA 2급 대회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덕희씨(재미사업가)가 1983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 랭킹 47위 갱신을 노리는 조윤정은 이로써 세계 16위 엘레니 다닐리두(21·그리스)와 28일 준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다닐리두와는 지난달 WTA투어 ASB클래식 결승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더블 매치포인트로 우승을 눈앞에 두고도 역전패하는 아픔을 맛본 바 있어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다닐리두는 조윤정 보다 15㎝가 큰 1m82의 장신으로 남자 못지 않은 파워테니스를 구사하는 스타일.

삼성증권 김일순 코치는 “상대의 위력적인 첫 서비스를 조윤정이 얼마나 막아내느냐에 승부가 결정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조윤정이 8강전에 진출하면 린제이 데이븐포트(미국)-스기야마 아이(일본)전 승자와 맞붙는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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