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한 쿼터 단 4점'…KCC 홈서 망신

  • 입력 2003년 2월 21일 00시 27분


코멘트
SBS-KCC전이 열린 20일 전주체육관에는 평일 하위팀간 경기였는데도 3258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팬들은 비록 홈팀 KCC가 9위에 처져 있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은 힘들어졌어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싶어한 것.

하지만 이날 KCC는 올 시즌 한 쿼터 최소 득점의 졸전을 펼치며 SBS에 62-78로 완패했다. 3쿼터에 단 4점에 그쳐 SK나이츠와 삼성이 각각 기록했던 올 시즌 최소득점 6점을 깨뜨린 것이다.

프로 역대 한 쿼터 최소 득점 기록은 대우(현 SK빅스)가 98년 2월 1일 현대(현 KCC)전 4쿼터에 세운 2점.

전반을 32-34로 뒤진 KCC는 3쿼터 들어 무려 9분45초 동안 무득점에 묶이다 표명일의 점프슛에 이어 이상민이 3쿼터 종료 3초전 레이업을 꽂아 간신히 신기록은 피했다.

반면 7위 SBS는 소중한 1승을 추가하며 19승27패를 마크, 6위 모비스를 2경기차로 쫓으며 포스트시즌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SBS 정덕화 감독은 “플레이오프와 상관없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으며 맥 풀린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가차없이 벤치로 불러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부상으로 주춤했던 SBS 양희승은 양팀 최다인 28점(3점슛 4개)을 올리며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친정팀 KCC를 울리는 데 앞장섰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