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삼성 3연승 ‘신바람’

  • 입력 2003년 2월 11일 2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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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애니콜 프로농구 삼성 썬더스와 SBS 스타즈전. 썰렁한 관중석과는 달리 코트는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로 바짝 달아올랐다. 플레이오프 진검승부를 앞두고 상승세를 유지하려는 삼성과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건 SBS가 한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쳤기 때문.

결과는 서장훈(사진)을 앞세운 삼성의 74-71 승리. 삼성은 기분좋은 3연승을 챙겼고 7위 SBS는 2연패를 당해 6위 모비스 오토몬스와의 승차가 2.5경기차로 더 벌어졌다.

삼성은 서장훈(27점 14리바운드 2블록 슛)과 아비 스토리(20점 8리바운드)의 파상공세로 근소한 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승부가 혼전에 빠진 것은 4쿼터 중반.

내내 끈질기게 따라붙던 SBS는 이날 3쿼터까지 18득점을 한 삼성의 아비 스토리가 4쿼터 초반 슛 난조에 빠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종료 26.9초를 남기고 퍼넬 페리(25점 7리바운드)의 극적인 3점슛으로 71-72 1점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한 것.

삼성은 당연히 ‘원샷 플레이’를 시도했고 SBS가 택할 수 있는 것은 파울작전뿐이었다. 그러나 파울 상대가 서장훈인 것이 문제였다. 올 시즌 자유투 성공률이 74%에 이를 만큼 슛이 좋은 서장훈은 종료 12.8초를 남기고 안토니오 왓슨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점수를 3점차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SBS는 마지막 공격에 나섰으나 시간에 쫓긴 김훈(8점)의 3점슛이 림을 맞고 튀어나오는 바람에 승부를 연장으로 돌리는 데 실패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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