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배윤기/책 기증 고맙다는 말조차 없어

  • 입력 2003년 2월 11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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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지역공공도서관에 책 200여권을 기증했다. 기증 의사를 밝히자 직접 가져오라고 했으나 책이 많아 다음 날 자료봉사 담당 계장이 찾아와 함께 책을 실었다. 그런데 그 계장은 “필요한 것만 골라내고 나머지는 지하철 문고로 보내버린다”며 태도는 정중했지만 귀찮다는 식으로 말하고 다 실은 후에는 “고맙다”는 말 한마디 없이 가버리는 것이었다. 순간 모교에서 도서기증운동을 벌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적은 예산과 인력으로 꾸려 가는 지역 공공도서관이 우선이라는 생각에서 책을 기증했던 사실을 후회하게 되었다. 앞으로 지역공공도서관이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기 위해서는 그곳에서 일하는 직원들부터 직업적 사명감을 가져야 할 듯하다.

배윤기 bygwin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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