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담배와의 전쟁'…판매 실명제 '3일1갑'으로

  • 입력 2003년 2월 4일 0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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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3일 ‘담배 실명판매제’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한 금연운동 활성화 계획을 마련해 각급 부대에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담배와의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국방부가 마련한 계획에 따르면 현재 영내 면세 매점(PX)에서 장병 1인당 이틀에 한 갑씩 파는 담배가 모자라 흡연자가 비흡연자를 통해 담배를 구입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이달부터 개인별 판매 명부를 작성해 실명 판매를 적극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1인당 담배 구입량도 현재의 이틀에 1갑에서 사흘에 1갑으로 줄어든다.

이와 함께 4월부터 국방부와 각 군 본부 등 연면적 1000㎡ 이상의 군 시설은 모두 금연 건물로 지정된다. 국방부는 또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한 장병에게 포상 휴가를 주는 ‘금연 인센티브’를 더욱 활성화하고 사단급 부대 의무실에 금연침과 금연패치 등을 비치한 금연 클리닉을 설치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금연 운동으로 지난해 군 장병의 흡연 비율은 우리나라 20∼29세 남자 평균 흡연비율 65%보다 낮은 56%였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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