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中골퍼 장랸웨이 ‘짜디짠 캐디피’

  • 입력 2003년 1월 28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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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 엘스(남아공)의 4연승을 저지한 ‘독학파’ 장랸웨이(38·중국·사진)는 ‘짠돌이’.

26일 싱가포르 마스터스에서 우승상금 15만2000달러(약 1억8300만원)를 거머쥔 그가 임시캐디 오스만 주아미(싱가포르)에게 수고비로 고작 700달러(약 84만원)만 줘 구설수에 올랐다. 연습라운드를 포함해 7일동안 고생한 주아미에게 대회 직전 계약한 대로 일당 100달러씩만 계산해준 것.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 타임스’는 27일 ‘잭팟을 기대했던 주아미가 너무 적은 수고비에 충격을 받았다’며 장랸웨이를 비꼬는 기사를 게재했다.

캐디가 받는 성과금은 전담캐디의 경우 상금의 8∼10%이며 임시캐디도 2∼4%는 받는 것이 관례. 여기에 특별보너스가 추가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아준 아트왈(인도)은 말레이시아인인 자신의 전담캐디에게 우승상금의 25%나 되는 4만달러를 줬고 2001년 우승자인 비제이 싱(피지)은 정확하게 상금의 10%인 1만3860달러를 캐디에게 지급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이 소식이 널리 알려지면 장랸웨이는 올 시즌 ‘수준급’ 임시캐디를 구하는데 애를 먹을 듯. 여기에 어차피 성적과 관계없이 일당만 받는다면 어느 캐디든 최선을 다할 리 없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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