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연성/장애인과는 함께 수영 못한다?

  • 입력 2003년 1월 21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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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학교 근처 구민체육센터에서 수영을 배우고 있다. 수영장은 개장한 지 얼마 안 돼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그런데 며칠 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이 발생했다. 자유수영 시간에 정신지체아로 보이는 장애우들이 들어오자 한 아주머니가 정색을 한 채 “어떻게 저런 사람들을 입장시킬 수 있느냐”며 강하게 소리를 지르는 게 아닌가. 결국 쓸쓸히 수영장 밖으로 나가는 장애우들을 보며 필자는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들도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객이고 장애우를 도와주는 사람도 함께 있었는데 그 앞에서 면박을 준 것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었다. 마치 강자의 논리만 지배하는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장애우를 돕지는 못할망정 그들의 수영할 권리까지 막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연성 서울 성동구 금호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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