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노블리안스]서울대 商大 68학번

  • 입력 2003년 1월 5일 17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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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26일자 신문에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경제브레인으로 서울대 상대 68학번이 뜬다’는 기사를 쓴 적이 있습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와 경제2분과 간사로 각각 임명된 이정우 경북대 교수와 김대환 인하대 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 68학번 동기동창이고, 노 당선자의 민주당 내 경제분야 핵심브레인 가운데 한 명인 김효석 의원은 서울대 경영학과 68학번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기사에는 소개되지 않았지만 기획예산처 박봉흠 차관도 서울대 상대 68학번입니다. 최근 노 당선자는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에 대해 “내가 본 가장 뛰어난 경제관료 두 명 가운데 한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나머지 한 명은 박 차관이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각 경제부처는 최근 노 당선자의 경제브레인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이정우 교수에 대해서는 상당히 애를 먹었다는 후문입니다. 이 교수가 지방(대구)에서 교수생활을 했기 때문입니다. 한 고위 경제관료는 인수위 업무보고 문제 때문에 이 교수에게 연락을 할 일이 생겼는데 연락처를 알 길이 없어서 진땀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대 상대 인맥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학번으로는 59, 66, 69학번 등을 꼽습니다. 이번에 새로 68학번이 추가됨으로써 바야흐로 60년대 후반 학번의 전성시대가 열린 것 같습니다.

진념 전 경제부총리, 손길승 SK회장, 박용성 대한상의회장, 박재윤 부산대 총장이 서울대 상대 59학번입니다. 66학번으로는 정운찬 서울대 총장, 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 장승우 기획예산처장관, 구본영 김&장법률사무소 고문, 이석영 중소기업청장이 있습니다.

69학번은 특히 관계(官界), 그 가운데서도 경제부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김호식 해양수산부 장관, 김태현 정보통신부 차관, 신동규 재경부 기획관리실장, 이종구 금감위 상임위원, 윤대희 재경부 국민생활국장이 대표주자입니다.

찬광암기자 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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