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필라델피아 "힘 너무 뺐나봐"

  • 입력 2002년 12월 22일 18시 49분


연장 접전의 휴유증은 컸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21일 열린 LA 레이커스전에서 연장전 끝에 107-10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필라델피아는 이 승리로 3연승을 달리며 동부컨퍼런스 대서양지구 선두로 부상했다.

그러나 기쁨은 하루 뿐이었다. 필라델피아는 22일 열린 애틀랜타 호크스전에서 졸전 끝에77-79로 패했다. 필라델피아가 5연패에 빠져있던 애틀랜타에 덜미를 잡힌 것은 전날 경기에서 선수들의 체력이 소진됐기 때문.

LA 레이커스전에서 32점을 챙기며 팀 승리를 이끌었던 앨런 아이버슨(13점)은 이날 48분을 뛰며 무려 28개의 슛을 던졌지만 단 6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고 키스 밴 혼(18점)도 18개중 8개만 성공시켰다. 아이버슨의 13점은 올 시즌 개인 두 번째 최소 득점. 팀 전체 2점슛 성공률도 34.9%로 애틀랜타(41.4%)에 비해 6.5%나 뒤졌고 3점슛 성공률(22.2% 대 41.7%)은 두배 가까이 떨어졌다.

필라델피아는 3쿼터에서 4번이나 동점까지 추격했지만 바닥난 체력이 발목을 잡았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가드 트로이 허드슨(15점)이 전반에만 3점슛을 5개나 성공시키고 3쿼터 들어 케빈 가넷(27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팀이 챙긴 21점 중 13점을 책임지며 맹활약, 3연승중이던 휴스턴 로키츠에 98-86으로 승리했다.

휴스턴의 야오밍(12점 12리바운드)은 전반 미네소타 센터 라쇼 네스테로비치에 눌려 큰 활약을 펼치지 못하다 3쿼터 들어 역전 자유투를 성공시키는 등 6점 6리바운드로 플레이가 살아났다. 그러나 실책도 6개나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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