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박지성, 히딩크 품으로

  • 입력 2002년 12월 22일 18시 49분


월드컵 스타 박지성이 내년부터 거스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게 됐다. 사진은 2002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히딩크 감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박지성.동아일보 자료사진
월드컵 스타 박지성이 내년부터 거스 히딩크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뛰게 됐다. 사진은 2002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히딩크 감독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박지성.동아일보 자료사진
‘재간둥이’ 박지성(21·교토 퍼플상가)이 마침내 ‘꿈☆을 이뤘다’.

또 ‘반지의 제왕’ 안정환(26·시미즈S펄스)도 조만간 유럽진출의 꿈을 이룰 전망이다.

월드컵 스타 박지성은 21일 거스 히딩크 전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사령탑으로 있는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 입단이 확정됐다. 3년6개월간 계약금 100만달러, 연봉 100만달러로 총 450만달러(약 54억원)선.

박지성은 현재 진행중인 천황배축구대회가 끝난 뒤 귀국했다가 다음달 초 네덜란드로 건너가 메디컬테스트를 거쳐 공식 입단할 예정. 박지성이 ‘100만달러 이상의 연봉을 주겠다’는 교토의 제안을 뿌리치고 네덜란드행을 결심한 것은 대표팀 스승이었던 히딩크 감독 밑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잉글랜드나 이탈리아 스페인의 빅리그로 진출할 계획을 세웠기 때문.

박지성은 “남은 경기에 최선을 다해 일본팬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싶다. 아인트호벤을 거쳐 빅리그 진출을 이루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탈리아에서 활약한 바 있는 안정환은 빅리그로 꼽히는 스페인 프로무대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몇몇 구단과는 구체적인 이적안이 오고간 상태. 안정환의 에이전트인 이플레이어측은 이적 조건으로 이적료 300만달러, 연봉 120만달러를 제시하고 있으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독일의 1팀, 프랑스의 1팀이 협상에 응했다고 밝혔다.

반면 ‘진공 청소기’ 김남일(25·전남 드래곤즈)과 ‘날쌘돌이’ 이천수(21·울산 현대)는 주춤한 상태. 김남일은 그동안 관심을 표명해오던 네덜란드 페예노르트가 스카우트 의사를 철회했다. 이천수의 유럽진출도 내년이 되어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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