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LG화재 “배구 슈퍼리그 불참”

  • 입력 2002년 12월 16일 18시 08분


배구 스타 이경수(23·사진)의 코트 복귀가 드래프트 금액에 대한 입장차이로 사실상 백지화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경수의 보유권을 주장해온 LG화재가 대회참가 등록을 하지않아 28일 개막하는 슈퍼리그는 파행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 열린 남자실업팀 단장회의에서 LG화재는 “이경수에게 지급했던 16억원을 각 구단이 드래프트 금액으로 인정해주면 드래프트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LG화재는 이경수가 드래프트 결과 다른 팀으로 가더라도 그에게 지급한 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다른 구단들이 대부분 LG화재의 제안에 대해 난색을 표함으로써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되어 있던 드래프트는 열리지 못했다. 다른 구단들은 △개별구단과 선수 사이에 맺은 계약을 다른 구단에 강요하는 것은 나쁜 선례가 될 수 있으며 △갑자기 거액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경수의 코트 복귀 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감에 따라 LG화재는 슈퍼리그 참가팀 등록마감시한인 이날 오후4시까지 대한배구협회에 등록을 하지않아 배구 최대의 잔치인 슈퍼리그 남자일반부 경기는 LG화재를 뺀 6개팀으로 치를 수밖에 없게 됐다.

LG화재는 올 1월 협회의 드래프트 선발규정을 어기고 자유계약으로 이경수를 뽑아 물의를 빚었다. 이 때문에 이경수는 부산아시아경기에 국가대표로 출전한 것을 제외하고는 각 국내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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