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뉴저지 ‘벌떼작전’ 효과

뉴저지 네츠의 가드 제이슨 키드(왼쪽)가 피닉스 선즈 가드 스테판 마버리의 마크를 뿌리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올 시즌 국내프로농구 돌풍의 주역 이상윤 감독(코리아텐더)의 여수 숙소 방에는 비디오테이프가 많다. 미국프로농구(NBA) 뉴저지 네츠의 경기를 녹화해 둔 것이 대부분.

이상윤 감독은 “뉴저지는 제이슨 키드를 빼면 특출한 스타가 없고 센터가 약한 게 우리와 비슷하다”며 “속공과 패턴 플레이가 뛰어나 보고 또 본다”고 말했다.

이 감독의 평가대로 뉴저지는 10일 이스트루더퍼드에서 열린 피닉스와의 경기에서 빠른 플레이와 확률 높은 세트 오펜스를 앞세워 106-93으로 이겨 홈 6연승 행진을 달렸다.

코리아텐더가 고른 득점력을 보이듯 뉴저지도 출전선수 11명 가운데 간판스타 키드(20점)를 비롯해 6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뉴저지는 주전 센터 디켐베 무톰보가 오른쪽 손목 부상으로 빠진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의 상승세를 탔다.

역시 정통 센터가 없지만 5명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리바운드를 잡아낸 덕분에 골밑에서 밀리지 않고 있는 코리아텐더와 비슷한 대목.

한편 밀워키 벅스는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40-133으로 제쳤다. 밀워키의 샘 카셀은 39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생애 첫 트리플더블을 올렸고 밀워키 릭키 데이비스는 45점을 터뜨렸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