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야간 소음공해 심각…밤10시 이후 96% 기준 초과

  • 입력 2002년 12월 8일 18시 43분


서울시내 도로 변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역이 야간에 소음 공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올들어 9월 말까지 시내 75개 지점을 대상으로 환경소음을 조사한 결과 도로 변(45개 지점)의 경우 밤 시간대(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에 환경기준을 초과한 비율이 96.7%인 것으로 나타났다.

낮 시간대(오전 6시∼오후 10시)에도 환경기준을 초과한 도로 변의 비율은 76.7%나 됐다.

일반지역(30개 지점)은 환경기준 초과지역 비율이 낮 시간대는 37.6%로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밤 시간대에는 84.6%로 높았다.

소음과 관련한 환경기준은 도로변 지역의 경우 낮 시간이 65∼75dB(데시벨), 밤 시간이 55∼70dB. 일반 지역은 낮 시간이 50∼70dB, 밤 시간이 40∼65dB이다. 지역별 평균 소음도는 도로변의 경우 낮 시간이 1·4분기 71dB, 2·4분기와 3·4분기 각각 70dB이었으며 밤 시간은 1·4분기 67dB, 2·4분기와 3·4분기가 66dB로 나타났다. 일반지역의 경우 낮 시간은 1·4분기 54dB, 2·4분기 56dB, 3·4분기 55dB이었으며 밤 시간은 1·4분기 49dB, 2·4분기 51dB, 3·4분기 50dB 등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자동차 수가 급격히 증가한 데다 야간에 운행하는 차량이 늘면서 도로변은 물론 일반지역의 밤 소음도가 기준치를 넘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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