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선수단에 합류한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는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도 18홀을 돌며 코스 상태를 점검했다.
지독한 치통에 독감까지 걸린 박세리는 “2년 연속 일본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할 기회”라며 “아파도 뛰어야 하는 게 프로이므로 한국 승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 박세리는 “길지는 않지만 페어웨이가 좁아 티샷의 정확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세리는 7일 벌어지는 홀 매치에서 올 일본 상금랭킹 12위로 통산 19승을 거둔 시오타니 이쿠요(40)와 맞대결을 벌인다.
김미현(KTF)과 박지은(이화여대)도 승리를 다짐했다. 이 대회에 3회 연속 출전하는 김미현은 “그린이 까다롭기는 하지만 그동안 경험도 쌓은 만큼 올해는 절대 일본에 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박지은 역시 “선배가 끌어주고 후배가 밀어주고 있으니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미현은 히고 가오리와, 박지은은 다카하시 미호코와 각각 첫날 상대한다.
올 일본 상금 랭킹 2위 후지이 가스미는 “추위와 바람이 변수”라며 “한국 선수들은 스윙이 멋있고 힘이 좋기 때문에 멋진 승부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양팀은 첫날인 7일엔 12명씩 싱글매치플레이로 1라운드를 치르고 8일엔 12명이 싱글스트로크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린다.
다이도〓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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