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파워스윙으로 강풍 뚫어라”

  • 입력 2002년 12월 6일 18시 05분


‘자신있어요.’ 한국팀의 빅3(왼쪽부터 박지은 김미현 박세리)가 6일 연습라운드 직후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보이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사진제공 KLPGA
‘자신있어요.’ 한국팀의 빅3(왼쪽부터 박지은 김미현 박세리)가 6일 연습라운드 직후 손가락으로 ‘V자’를 그려보이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사진제공 KLPGA
7일 일본 오사카 인근 다이도시의 한나CC(파72)에서 개막하는 마루한컵 2002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을 앞둔 한국 ‘드림팀’이 연습라운드를 갖고 마지막 담금질을 끝냈다.

전날 선수단에 합류한 박세리(25·테일러메이드)는 최악의 컨디션 속에서도 18홀을 돌며 코스 상태를 점검했다.

지독한 치통에 독감까지 걸린 박세리는 “2년 연속 일본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할 기회”라며 “아파도 뛰어야 하는 게 프로이므로 한국 승리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 박세리는 “길지는 않지만 페어웨이가 좁아 티샷의 정확도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세리는 7일 벌어지는 홀 매치에서 올 일본 상금랭킹 12위로 통산 19승을 거둔 시오타니 이쿠요(40)와 맞대결을 벌인다.

김미현(KTF)과 박지은(이화여대)도 승리를 다짐했다. 이 대회에 3회 연속 출전하는 김미현은 “그린이 까다롭기는 하지만 그동안 경험도 쌓은 만큼 올해는 절대 일본에 지지 않겠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박지은 역시 “선배가 끌어주고 후배가 밀어주고 있으니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미현은 히고 가오리와, 박지은은 다카하시 미호코와 각각 첫날 상대한다.

올 일본 상금 랭킹 2위 후지이 가스미는 “추위와 바람이 변수”라며 “한국 선수들은 스윙이 멋있고 힘이 좋기 때문에 멋진 승부를 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양팀은 첫날인 7일엔 12명씩 싱글매치플레이로 1라운드를 치르고 8일엔 12명이 싱글스트로크매치플레이로 승부를 가린다.

다이도〓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