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美 도넛왕 윈첼 사망

  • 입력 2002년 11월 29일 18시 01분


미국 ‘윈첼 도넛’의 창업주로 ‘도넛 왕’으로도 불린 번 윈첼(사진)이 28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서멀린 병원에서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87세.

일리노이주 블루밍턴에서 태어난 윈첼씨는 9세 때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해 알함브라 고교와 패서디나 시립대를 졸업했다. 그는 주크박스(동전을 넣고 음악을 듣는 기계) 업체인 ‘윈첼 뮤직’ 등을 운영하다가 33세이던 1948년 친구의 권유로 ‘윈첼 도넛’가게를 차렸다. 이후 가게를 체인점으로 발전시켜 큰돈을 벌었다. 76년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당시 미국 내 매출액이 9900만달러(약 1200억원)였다.

그는 70년 경영난을 겪던 패밀리 레스토랑 체인 ‘데니스’의 회장으로 임명된 뒤 ‘데니스’를 위기에서 구해 내기도 했다. 윈첼씨는 종마 육성에도 깊은 관심을 가져 수많은 경주마를 만들어 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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