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강원 원주시 문막읍 부근의 동산을 지나면서 깜짝 놀랄 일을 겪었다. 커다란 고라니 한 마리가 도망치고 그 뒤를 개들이 쫓아가고 있었다. 잠시 후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렸고 필자가 현장에 달려갔을 때 고라니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그 동네 아저씨에게 처리를 부탁한 뒤 자리를 뜨려는데 죽은 고라니의 새끼로 보이는 어린 고라니 2마리가 길가의 숲에서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그냥 놔두면 또 개들에게 희생될 것 같아 자동차 경적을 울려 산으로 쫓아버렸다. 고라니는 멸종 위기에 놓여 있는 야생동물로 알고 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불법 밀렵 행위는 물론 농촌 개들이 야생동물을 물어 죽이는 사태가 없도록 당국에서는 조치해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