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홍광표/야생동물 해치는 맹견 관리를

  • 입력 2002년 11월 21일 18시 45분


지난주 강원 원주시 문막읍 부근의 동산을 지나면서 깜짝 놀랄 일을 겪었다. 커다란 고라니 한 마리가 도망치고 그 뒤를 개들이 쫓아가고 있었다. 잠시 후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렸고 필자가 현장에 달려갔을 때 고라니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그 동네 아저씨에게 처리를 부탁한 뒤 자리를 뜨려는데 죽은 고라니의 새끼로 보이는 어린 고라니 2마리가 길가의 숲에서 우왕좌왕하고 있었다. 그냥 놔두면 또 개들에게 희생될 것 같아 자동차 경적을 울려 산으로 쫓아버렸다. 고라니는 멸종 위기에 놓여 있는 야생동물로 알고 있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불법 밀렵 행위는 물론 농촌 개들이 야생동물을 물어 죽이는 사태가 없도록 당국에서는 조치해주길 바란다.

홍광표 서울 마포구 대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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