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이장수감독 中 FA컵 우승…충칭 이어 ‘칭다오의 ★’로

  • 입력 2002년 11월 17일 18시 01분


‘충칭의 별’에서 ‘칭다오의 별’로.

이장수 중국 칭다오팀 감독(46)이 또 한번의 신화를 창조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칭다오는 16일 홈에서 열린 랴오닝과의 중국 FA컵축구대회 결승 2차전에서 1차전의 열세를 딛고 대역전극을 펼쳐 우승컵을 안았다.

13일 원정 1차전에서 1-3으로 진 칭다오는 이날 2-0으로 승리, 골득실과 다득점까지 같았지만 원정지 다득점 원칙에 따라 극적으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칭다오는 후반 13분 국가대표 출신의 신예 스트라이커 취보가 선제골을 터뜨렸고 후반 30분 크로아티아 용병 출신 비카니치가 왼쪽 골지역에서 헤딩슛, 두 번째골을 뽑아냈다.

1998년 6월 만년 하위권팀인 충칭의 사령탑으로 중국 프로무대에 발을 디딘 이 감독은 2000년 FA컵에서 충칭을 정상에 올려놓았고 다시 칭다오팀 지휘봉을 잡은 뒤 1년만에 정상에 등극시킴으로써 최고의 감독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중국축구대표팀 감독 물망까지 나오는 등 최고 인기를 구가중인 이 감독은 “곧 칭다오와 1년 계약이 만료되지만 내년까지는 중국을 떠날 생각이 없다. 올 시즌이 끝나고 칭다오와 다시 계약을 하거나 다른 중국팀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권순일기자 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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