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女록키’ 이인영 “다음은 킴 메서”

  • 입력 2002년 11월 17일 17시 57분


국내 초대 여자프로복싱 챔피언인 이인영(왼쪽)이 전 세계 여자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킴 베서(오른쪽)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연합
국내 초대 여자프로복싱 챔피언인 이인영(왼쪽)이 전 세계 여자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킴 베서(오른쪽)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연합

“킴 메서 나와라.”

국내 초대 여자프로복싱 챔피언 이인영(30·산본체육관)이 전 국제여자복서협회(IFBA) 주니어플라이급(49.8kg) 챔피언 킴 메서(36·미국)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인영의 프로모터인 전 WBC밴텀급 챔피언 변정일(36·BJI프로모션대표)씨는 17일 “빠르면 내년 1월 중 메서와 국내에서 경기를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인으로 4살 때 미국에 입양된 메서는 3차례 여자 킥복싱 세계챔피언을 지냈으며 2000년 8월 서울에서 IFBA주니어 플라이급 챔피언에 올랐다. 1m50의 단신이지만 ‘불덩어리’(Fire Ball)라는 별명답게 화끈한경기로 인기를 끌었던 그는 올 4월 은퇴한 뒤 지금 남편과 함께 시애틀에서 복싱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총전적은 10승1무2패(2KO).

한편 이인영은 16일 서울 캐피탈호텔 특설링에서 벌어진 김주희(17·거인체육관)와의 국내 첫 여자프로복싱 플라이급(50.8kg) 챔피언결정전에서 4회 1분20초만에 KO승을 거두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4전4승(2KO). 변정일씨는 “킴 메서 같은 슈퍼스타와 경기를 치르면 국내 여자프로복싱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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