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밀러 29득점 화력시범…클리퍼스, 올랜드 제압

  • 입력 2002년 11월 11일 17시 48분


미국프로농구(NBA) 29개팀 중 유일하게 홈코트를 공유하는 LA 레이커스와 클리퍼스. 하지만 어느 팀 경기냐에 따라 로스앤젤레스 피게로아 거리에 위치한 스테이플센터의 좌석 값은 다르다.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있는 양 사이드라인 위쪽 좌석의 경우, 3연속 챔피언에 오른 레이커스는 1경기당 175달러(약 21만원)인데 반해 만년 꼴찌 클리퍼스는 120달러(약14만4000원)다. 같은 좌석인데 55달러(6만6000원)나 차이가 난다.

클리퍼스는 11일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에서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120-117로 승리를 거뒀다. 반면 샤킬 오닐이 빠진 레이커스는 3연패 중. 클리퍼스는 이날 승리로 레이커스를 누르고 퍼시픽디비젼 5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클리퍼스가 레이커스보다 앞선 것은 드문 일.

클리퍼스가 동부콘퍼런스에서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올랜도를 물리친 데에는 이번 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즈에서 이적해온 포인트 가드 안드레 밀러의 공이 컸다. 29득점에 7어시스트. 그의 매끄러운 게임 운영에 힘입어 엘튼 브랜드(16점) 등 나머지 스타팅 멤버들도 모두 두자리수 득점을 했다.

클리퍼스는 115-115 동점상황에서 케년 둘링의 자유투로 2점 앞선 뒤 12초를 남기고 밀러가 3개의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승리를 굳혔다.

올시즌 샬럿에서 뉴올리언스로 홈코트를 이전한 호니츠는 뉴욕 닉스를 연장전 끝에 97-91로 물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50분을 뛴 배런 데이비스(24점 7어시스트)가 연장에서만 5득점 2어시스트를 올려 수훈갑.

새크라멘토 킹스도 애틀랜타 호크스를 105-97로 눌러 상대를 2연승을 올렸다. 애틀랜타는 3연패.

▽11일 전적

LA클리퍼스 120-117 올랜도

뉴올리온스 97-91 뉴욕

새크라멘토 105-97 애틀랜타

전 창기자 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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