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소렌스탐 시즌 10승 달성

  • 입력 2002년 11월 10일 16시 35분


‘최강’아니카 소렌스탐(32·스웨덴·사진)이 미국LPGA투어 사상 세 번째 ‘두자릿수 우승’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10일 일본 시가현 오츠 세타GC(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총상금 113만달러) 최종 3라운드. 소렌스탐은 ‘한국 낭자군’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5언더파 67타로 선전,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올시즌 10승째(통산 41승)를 거뒀다.

‘한시즌 10승’은 68년 캐시 위트워스(미국)이후 34년만에 나온 진기록. 위트워스 이후 두자릿수 승수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78년 9승을 따낸 낸시 로페스(미국)였으며 소렌스탐은 지난해 8승을 올렸었다. 미국LPGA투어 시즌 최다승 기록은 63년 미키 라이트(미국)가 수립한 13승이다.

한편 미국PGA투어에서는 45년 바이런 넬슨(미국)이 기록한 18승이 시즌 최다승. 그러나 미국PGA투어에서는 지난 50년 샘 스니드(미국)가 11승을 달성한 이후 52년 동안 시즌 두자릿수 우승 선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날 단독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소렌스탐은 5번홀(파3)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한때 박세리(테일러메이드)에게 단독선두를 내줬다. 그러나 소렌스탐은 전반에만 무려 5타를 줄인 박세리가 후반 들어 주춤하는 사이 다시 단독선두로 치고 나섰다.

후반에 소렌스탐을 물고 늘어진 선수는 같은 조에서 샷대결을 벌인 박지은(이화여대). 10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내며 9개홀 연속 지루한 파세이브 행진을 마친 박지은은 17번홀까지 버디 3개를 추가하며 소렌스탐을 1타차까지 뒤쫓았다.

소렌스탐은 최종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박지은의 추격을 2타차로 따돌렸다. ‘박지은이 전반에 소렌스탐을 좀 더 따라붙었다면…’이라는 아쉬움이 남은 경기였다. 박지은은 단독2위(13언더파 203타), 박세리는 단독3위(12언더파 204타).

한편 ‘코알라’박희정(CJ)은 단독4위(10언더파 206타), 일본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고우순(38)은 공동7위(8언더파 208타)로 선전, 이번 대회 톱10에 한국선수가 5명이나 진입했다.반면 첫 라운드에서 단독선두에 나섰던 ‘슈퍼땅콩’ 김미현(KTF)은 공동19위(5언더파 211타)로 대회를 마쳤다.

미즈노클래식 최종 성적
순위선수스코어
아니카 소렌스탐-15201(69-65-67)
박지은-13203(66-69-68)
박세리-12204(68-69-67)
박희정-10206(66-69-71)
고우순-8208(67-72-69)
이지희-7209(71-70-68)
19김미현-5211(65-73-73)
23한희원-4212(69-72-71)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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