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모스크바 극장의 인질극 사태 진압 때 러시아 특수부대가 사용한 가스는 마취제의 일종인 ‘펜타닐’과 ‘할로세인’의 혼합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최인철 교수는 “펜타닐은 심장수술 등 어려운 수술에 사용되는 강력한 마약 성분 마취제이며 할로세인은 일상적으로 쓰는 가스마취제”라고 설명했다. 둘 다 과다 투여시 호흡 정지와 혼수상태에 이른다. 이런 마취제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유해가스들이 실제로 전쟁이나 테러 때 사용되고 있다. 만약 유해가스에 노출된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방독면으로 호흡기를 보호하고 위험지역을 벗어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방독면이 없으면 손수건이나 휴지를 여러 겹으로 접어 입과 코를 막고 대피해야 한다. 큰 쓰레기 봉투가 있다면 뒤집어쓰고 안전한 곳으로 피한다. 밀폐된 공간에서는 밖으로 나가고 야외에서는 고층건물이나 고지대로 올라간다.
가스 중에는 피부에 수포를 형성하는 것도 있으므로 비닐이나 비옷으로 몸을 다 가리는게 좋으며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거나 만지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