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레오 멜라메드 시카고 선물거래소 명예회장 방한

  • 입력 2002년 10월 22일 18시 51분


“지역시장의 제한된 고객을 상대로 하는 지역 거래소가 앞으로도 존재하기는 하겠지만 글로벌 네트워크에 참여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울 것입니다.”

한국선물거래소 초청으로 방한한 레오 멜라메드 시카고선물거래소 명예회장(사진)은 22일 한국 기자들과 만나 ‘선물거래소의 국제화’를 역설했다.

전 세계의 금융시스템이 긴밀하게 연결된 글로벌 경제 속에서는 투자자들이 투자 리스크를 국제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에 선물거래소도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멜라메드 회장은 “헤징(위험회피) 수요는 유동성 투명성 안정성을 모두 갖춘 거래소에 집중될 것이며 선물거래소는 다양한 수단을 이용해 종합 위험관리 서비스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 대해 “1998년 이후 520억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는 등 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나라의 하나이고 선물시장도 세계 19위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 다른 아시아 국가의 귀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4년으로 예정된 국내 선물시장의 부산 이전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 내부의 정치적 이슈에 대해 간여하지 않기로 했고 한국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그러나 “모든 종류의 금융상품을 다룰 수 있는 선물거래소가 투자자의 효율적 자본이용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선물거래소는 이날 시카고선물거래소와 업무제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상품 공동 개발 △인적교류 프로그램 운영 △거래제도와 관련된 정보의 공유 등을 약속했다.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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