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10월 18일 22시 1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LG가 ‘한 지붕 라이벌’ 두산을 밀어내고 막차로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4위 LG는 18일 잠실에서 열린 현대전에서 2-4로 패했지만 이날 5위 두산이 SK에 4-13으로 덜미를 잡힘에 따라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현대 신인 투수 조용준은 8회 2사 상황에서 등판, 승리를 지켜 시즌 37세이브포인트로 2위 진필중(두산)을 2개차로 따돌리고 구원왕에 등극했다. 현대 김재박 감독(48)은 프로 최단시즌(7)-최연소 통산 500승을 올렸다.
2년 만에 다시 ‘가을 축제’에 참가한 LG는 21일 수원에서 3위 현대와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전문가들은 투타에 걸쳐 우위에 있는 현대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싸움을 하느라 지친 LG보다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는 LG와의 이번 정규시즌 전적에서 9승1무8패로 다소 앞서 있다.
문학에서 SK는 1회 먼저 3점을 내줬으나 채종범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두산에 역전승을 거둬 2년 연속 60승 고지에 오르며 2000년 팀 창단 후 최고성적인 6위를 확정지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챔피언 두산은 타이틀 방어는 고사하고 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전날 정규시즌 1위를 결정지은 뒤 권혁 권오원 등 신인급 투수진을 대거 기용하며 여유를 보인 삼성을 8-0으로 크게 눌렀다. 35승96패1무의 롯데는 19일 한화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이겨야 99년 쌍방울 레이더스가 기록한 시즌 최다패 기록인 97패와 타이를 이루는 불명예에서 벗어날 수 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