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오종열/서울도심 주차공간 줄이다니…

  • 입력 2002년 10월 17일 18시 36분


15일자 A29면 ‘서울 도심 주차공간 대폭 줄인다’ 기사를 읽고 쓴다. 서울시가 도심의 주차공간을 대폭 줄인다는 얘기는 이해하기 어려운 구시대적 발상이고, 일본 정책을 그대로 모방한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차량이 늘면 당연히 주차공간이 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차량 정체가 문제라면 주차시설을 만들 때 들어오고 나가는 차량 출입구를 여러 곳으로 분산시키면 차량정체 현상을 막을 수 있다. 한 예로 뉴욕 대부분의 주차장은 주차요원이 무전기로 서로 연락을 해 주차 공간을 확인한 다음 차량 소유자가 아닌 주차요원이 직접 주차를 한다. 물론 뉴욕은 주차 요금이 비싸다. 뉴욕 시내로의 출입비와 주차비가 비싸 보통 샐러리맨들은 차를 가지고 다니지 못한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주차장이 아예 없다. 너무 오래 전에 짓는 바람에 미처 앞날을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러한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거시적인 관점에서 주차 공간 축소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

오종열 jongyoh@hanafo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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