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비자인터내셔널 회장 "신용관리 교육 중요"

  • 입력 2002년 10월 15일 18시 08분


“사고 싶고, 살 여력도 되는데 단지 지불 수단이 마땅치 않아 구매를 못하는 일은 사라질 것입니다.”

최근 시장조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말콤 윌리엄슨 비자인터내셔널 회장(63·사진)은 “신기술과 신용카드의 결합 덕분에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 어떠한 장비를 가지고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내다보는 신용카드의 미래는 U(universal)커머스.

인터넷을 통한 e커머스, 휴대전화나 PDA 등을 통한 m커머스 등 여러 지불수단이 서로 연동되는 통합 시스템을 뜻한다.

윌리엄슨 회장은 “한국에서 교통카드 겸용 신용카드가 급성장한 것에서 보듯 소비자들은 편리한 것을 빠르게 받아들인다”며 “2006년경이면 전 세계 카드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카드로 교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개인파산과 금융기관의 부실대출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 “금융기관과 개인이 자율적으로 신용 관리를 해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지는 등 카드의 순기능도 크다”고 말했다.

윌리엄슨 회장은 바클레이스은행 이사, 스탠더드차터드 회장 등을 지내고 98년부터 비자인터내셔널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비자카드는 세계 신용카드 시장의 57%를 점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2조1000억달러가 비자카드로 결제된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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