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조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말콤 윌리엄슨 비자인터내셔널 회장(63·사진)은 “신기술과 신용카드의 결합 덕분에 소비자들은 언제 어디서 어떠한 장비를 가지고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내다보는 신용카드의 미래는 U(universal)커머스.
인터넷을 통한 e커머스, 휴대전화나 PDA 등을 통한 m커머스 등 여러 지불수단이 서로 연동되는 통합 시스템을 뜻한다.
윌리엄슨 회장은 “한국에서 교통카드 겸용 신용카드가 급성장한 것에서 보듯 소비자들은 편리한 것을 빠르게 받아들인다”며 “2006년경이면 전 세계 카드의 절반 이상이 스마트카드로 교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드 연체율이 높아지면서 개인파산과 금융기관의 부실대출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 “금융기관과 개인이 자율적으로 신용 관리를 해낼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면서 “거래의 투명성이 높아지는 등 카드의 순기능도 크다”고 말했다.
윌리엄슨 회장은 바클레이스은행 이사, 스탠더드차터드 회장 등을 지내고 98년부터 비자인터내셔널 회장을 맡아오고 있다. 비자카드는 세계 신용카드 시장의 57%를 점유하고 있으며 연간 약 2조1000억달러가 비자카드로 결제된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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