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김한수 역전 끝내기포…삼성 14연승 행진

  • 입력 2002년 10월 11일 22시 14분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의 환희를 뒤로하고 11일 국내 프로야구가 다시 ‘플레이 볼’ 됐다.

지난달 28일 이후 13일 만에 재개된 2002 삼성증권배 프로야구. 아시아경기대회에 ‘드림팀’ 멤버로 출전해 병역면제 혜택을 받은 현대 신인 마무리 조용준은 수원 기아전에서 3-1로 앞선 8회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35세이브포인트(9구원승 26세이브)로 84년 윤석환(당시 OB)이 세운 신인 최다 세이브포인트와 타이를 이뤘다.

현대는 1회 1사 2루에서 박재홍의 오른쪽 안타로 선취 득점한 뒤 4번 타자 프랭클린이 중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1로 승리. 기아 선발 리오스는 최근 10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대구에서 삼성은 9회말 기적 같은 역전승을 따냈다. 8회까지 스코어는 4-1로 한화의 리드. 하지만 삼성은 9회말 선두 박한이가 좌중간 안타로 살아나가면서 공격의 물꼬를 텄다.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이 이어져 무사 만루. 삼성은 마해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은 뒤 김한수가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3점짜리 역전 끝내기 홈런을 날려 짜릿한 5-4 역전승을 거뒀다.

극적으로 14연승 행진을 이어간 선두 삼성은 이날 패한 2위 기아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벌렸고 8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한 한화 선발 정민철은 3년여 만의 완투승을 놓치고 눈물을 흘렸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5위 두산은 잠실에서 타격전 끝에 롯데를 8-6으로 누르고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두산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4위 LG가 4경기에서 1승3패를 기록하면 준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