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고생 배경은 돌풍 샷

  • 입력 2002년 9월 18일 17시 49분


신기록을 세우느라 힘이 빠진 것일까.

‘필드의 패션모델’ 강수연(26·아스트라)이 뒷걸음질 친 사이 ‘무서운 10대’ 배경은(17·CJ·사진)이 단독 선두로 치고 나왔다.

18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열린 LG레이디카드 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000만원) 2라운드. 전날 국내 여자프로골프 최저타 신기록인 10언더파를 몰아쳤던 강수연은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오버파에 그쳐 중간합계 9언더파로 선두에서 단독 2위로 밀려났다.

반면 첫날 강수연에게 4타 뒤진 2위였던 배경은은 보기 없이 버디만 4개 낚는 깔끔한 플레이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를 기록, 순위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KLPGA선수권에서 정상에 올랐던 여고 2년생 배경은은 올해에는 8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다. 배경은은 “작은 실수가 없어 스코어가 좋았다”며 “마지막 라운드에는 소신껏 공격적으로 치겠다”고 말했다.

시즌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슈퍼 루키’ 이미나(이동수패션)는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로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를 때려 중간합계 8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96년 박세리 이후 처음으로 신인왕과 상금왕 동시 수상을 꿈꾸는 이미나는 19일 최종 라운드에서 강수연 배경은과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

나란히 중간합계 5언더파인 송채은과 한소영 최유미는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고 정일미(한솔포렘)는 중간합계 1언더파로 공동 17위에 머물렀다.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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