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대 경찰학부 3학년, 졸업여행 경비로 수재민 돕기

  • 입력 2002년 9월 12일 21시 02분


전남 영암 대불대 경찰학부생들이 졸업여행을 가는 대신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나섰다.

이 대학 경찰학부 3학년 32명은 11일부터 이틀 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경남 김해시 주촌면 비닐하우스촌에서 자원봉사활동을 벌였다.

학생들은 당초 올 가을 중국 저장(浙江)성 경찰청을 방문하는 등 중국으로 졸업여행을 떠날 계획이었으나 수재민들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어 수해복구 현장으로 행선지를 바꿨다.

이들은 졸업 여행을 모아온 경비를 수해복구 현장 숙식비용 등으로 쓰고 남은 돈은 수재의연금으로 기탁했다.

학생들은 12일 김해시청과 군청 종합상황실을 방문해 재난구호체계에 대한 브리핑을 듣는 등 경찰학도로서 현장체험 기회도 가졌다.

학생 대표 박상진씨는 “대학생활을 정리하는 졸업여행도 중요하지만 수해로 고통받고 있는 수재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게 더 소중하고 보람 있는 일로 여겨져 봉사활동을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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