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르시아-최경주 버디7개 ‘이름값’

  • 입력 2002년 9월 6일 17시 43분


“따라잡자”최경주가 2라운드 6번홀에서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호쾌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린 뒤 날아가는 공을 주시하고 있다.사진제공 코오롱FnC
“따라잡자”최경주가 2라운드 6번홀에서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호쾌한 드라이버 티샷을 날린 뒤 날아가는 공을 주시하고 있다.사진제공 코오롱FnC
‘유럽의 샛별’ 세르히오 가르시아(22·스페인)는 역시 명성 그대로였다. ‘탱크’ 최경주(32·슈페리어)도 미국PGA투어 우승자의 면모를 유감 없이 선보였다.

6일 경기 고양시 한양CC 신코스(파72)에서 벌어진 제45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

특별 초청선수인 두 선수는 이틀 연속 같은 조에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접전을 펼쳤다.

가르시아는 장타력 못지 않은 정교한 퍼팅실력을 발휘하며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잡아내 12언더파 132타로 단독선두에 나섰고 최경주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여 단독 3위(9언더파 135타)로 뛰어올랐다.

경기 직후 가르시아는 “이틀 동안 보기 1개만 기록해 만족한다. 오늘같이 바람이 적당히 부는 날 플레이하는 걸 좋아한다. 남은 주말 게임도 잘하겠다”며 우승 의지를 피력했다.

전날과 달리 심적 부담을 완전히 털어 낸 최경주는 가르시아와 버디 7개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자신의 세 번째 한국오픈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특히 최경주는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전날과 마찬가지로 마지막 3개홀을 모두 버디로 장식해 기분 좋게 3라운드를 치르게 됐다.

최경주는 “오늘 미들아이언이 조금 문제가 있었지만 퍼팅감이 좋아졌다.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가르시아가 드라이버를 잡을 홀이 아닌데도 팬서비스 차원에서 어제와 마찬가지로 드라이버샷을 많이 친 것 같다. 아마 내일부터는 다양한 샷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욱순(36·삼성전자)은 5언더파 67타로 선전하며 단독 2위(11언더파 133타)를 마크해 ‘국내파’의 자존심을 걸고 3라운드에서 가르시아 최경주와 함께 3인1조로 샷 대결을 벌이게 됐다. 첫 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던 ‘영원한 현역’ 최상호(47·빠제로)는 4오버파 76타로 부진해 공동 26위(2언더파 142타)로 밀려났다.

고양〓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제45회 코오롱 한국오픈 2라운드 성적
순위선수(국적)스코어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12132(67-65)
강욱순-11133(66-67)
최경주-9135(69-66)
안소니 강-6138(67-71)
이시가키 사토시(일본)-6138(66-72)
나상욱-6138(69-69)
크레이그 캠프스(남아공)-6138(71-67)
크리스 윌리엄스(남아공)-6138(67-71)
정준-5139(69-70)
박남신-5139(68-71)
신용진-5139(66-73)
김종덕-4140(7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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