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이홍종/배짱 은행 ˝공과금 안받아요˝

  • 입력 2002년 9월 2일 1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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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에 각종 공과금과 세금을 내기 위해 우리은행에 갔다. 월말이라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번호표를 뽑아 기다리고 있는데 은행 직원이 “공과금은 창구에서 받질 않습니다.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그래서 자동화기기 앞으로 갔는데 조작법도 어려웠고 ‘우리은행’과 거래를 해야만 자동화기기를 사용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직원에게 기기 조작방법도 잘 모르겠고 우리은행과는 거래를 안 하는데 어떻게 하는가 하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은행직원은 서슴없이 “그럼 다른 은행으로 가세요”라고 말했하며 친절하게 다른 은행의 위치까지 알려주었다. 아파트 관리비를 내는 곳은 우리은행으로 지정돼 있는데 다른 곳으로 가라고 하니 황당했다. 자기 은행하고 거래를 하지 않는 사람들이 내는 공과금이나 세금은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인가. 은행의 주5일 근무제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이제는 배짱까지 부리는 은행의 태도가 못마땅하다.

이홍종 서울 성북구 보문동6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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