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임현숙/음성정보 악용한 얌체족

  • 입력 2002년 8월 29일 18시 53분


7월 전화요금 납부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보통 우리 집은 한 달 요금이 2만5000원 내외였는데 전화요금이 4만9000원이나 나왔던 것이다. 고지서를 자세히 보니 ‘음성정보 이용료 2만3000원’이 눈에 띄었다. 무슨 명목인지 알 수 없어 한국통신으로 전화하니 060-709-3550으로 네 번, 060-707-XXXX으로 한 번 음성정보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나중에 작은아이에게 물어보니 자기가 걸었다는 것이었다. 어떤 어른들이 학교앞에서 게임CD를 무료로 나눠주는 것을 받아와 CD를 컴퓨터에 넣으니 게임을 하려면 전화 접속을 해야 한다고 해 위의 전화번호로 전화했다는 것이다. 순진한 아이들에게 몇 천원짜리 CD로 선심을 쓰고 음성정보 이용료를 편취해 간 것이다. 주변에 같은 피해를 본 다른 집은 확인차 전화했다가 다음달 전화요금 고지서에 한 통화에 4500원 정도의 음성정보 이용료가 나왔다고 한다. 아이들이 비양심적인 사람들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지 않을까 걱정이다.

임현숙 경기 고양시 덕양구 행신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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