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태국 희망’ 스리차판 US오픈 테니스 첫승

  • 입력 2002년 8월 29일 17시 31분


한국 남자테니스는 그동안 아시아 맹주로 군림했다. 98년 방콕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단식과 단체전 금메달을 휩쓸었고 복식과 혼합복식에서는 은메달을 따냈다. 남자 선수가 출전하는 4개 종목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한 셈.

다음달 부산에서 개막되는 2002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지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지만 다른 국가들의 도전이 그 어느 때보다 거셀 전망이다.

특히 ‘태국의 희망’ 파라돈 스리차판(23·사진)은 올 들어 기량이 급성장해 경계대상 1호로 꼽힌다.

29일 뉴욕 플러싱메도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에서도 스리차판은 상승세를 이어나갔다.모국 태국에 TV 생중계되는 가운데 프라카시 암리트라야(미국)를 3-0(6-1,6-3,6-0)으로 가볍게 제치고 US오픈 도전 3번만에 첫 승을 따냈다. 최근 12경기에서 11승을 올린 스리차판은 재미교포 알렉스 김을 3-1로 제친 강서버 그레그 루세드스키(영국)와 3회전(32강) 진출을 다툰다. 세계 랭킹 33위 스리차판은 26일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TD워터하우스컵에서아시아 선수로는 4년 만에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여자단식에서 메이저 3연승을 노리는 ‘흑표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는 2000년 이 대회남자단식 챔피언 마라트 사핀의 동생 디나라 사피나(러시아)를 2-0으로 가볍게 누르고 3회전에 올랐다.

5번 시드의 옐레나 도키치(유고슬라비아)는 발 부상 후유증 탓에 29개의 에러를 쏟아내며 예선통과자인 엘레나 보비나(러시아)에게 0-2로 완패해 2회전에서 탈락하는 이변에 휘말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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