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슬라이스 피하려면 티업 높여야

  • 입력 2002년 8월 29일 17시 26분


부치하먼(오른쪽)은 타이거 우즈가 출전하는 주요대회에 동반해 현장에서 스윙을 체크해준다.

‘드라이버샷이 주로 슬라이스가 나는 경우에는 볼을 평소보다 더 높게 티업(tee-up)하라’.

주말골퍼의 최대 고민이 슬라이스에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얘기. 이 ‘고질’을 정말로 그토록 간단한 방법으로 치료할수 있다면 그 보다 더 기뿐 소식이 어디 있겠는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전담코치인 부치 하먼이 최근 ‘www.golfdigest.com’에 소개한 ‘특별레슨’이 눈길을 끈다. 요지는 ‘골프볼을 티업하는 높이에 따라 구질은 물론 비거리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

우즈를 ‘황제’에 등극시킨 하먼은 올해 미국 골프팬들이 투표로 선정한 ‘미국의 위대한 골프코치 50명’중 당당히 랭킹 1위를 차지한 주인공.

하먼의 이번 레슨이 특히 관심을 끄는 이유는 세계 최고의 골프코치가 주말골퍼의 숙원인 ‘두 마리 토끼(방향+거리)’를 무척 간단한 방법으로 잡을수 있다고 ‘설파’했기 때문이다.

고질적인 슬라이스를 치유하려면 티업(tee up) 높이를 통상적인 것(가운데)보다 왼쪽처럼 좀 더 높게 하는 것이 좋다.

하먼이 권장한 티업의 가장 적합한 높이는 ‘셋업했을 때 드라이버 페이스 위로 공의 3분의1 정도가 올라올 정도(사진 가운데)’.

만약 슬라이스 구질을 고치고 싶다면 사진 왼쪽처럼 볼의 절반 이상이 페이스 위로 올라오게 볼을 높이 티업하면 효과가 있다고. 그 이유는 임팩트존에서 보다 수월하게 손목과 팔을 충분히 릴리스(release)시킬수 있어 인-아웃-인 스윙궤도에 근접할수 있기 때문이라고.

또 그렇게 하면 런(run)이 많은 파워 드로샷(power draw shot)을 구사할수 있어 비거리도 늘릴수 있는데 종전에 사용하던 드라이버보다 페이스 로프트가 더 적은 것을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특별처방’에는 전제조건이 따른다.

‘임팩트존에서 드라이버 헤드가 스윙궤도의 최저점을 지나 올라가면서 페이스 중앙에 볼을 맞출수 있는 안정된 스윙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못하다면 티업을 높게 할수록 타구는 하늘높은 줄 모르고 떠오르는 일명 ‘하이 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이와 반대로 티업을 낮게 하면 드라이버티샷은 주로 사이드스핀이 걸리면서 페이드 또는 심하면 슬라이스가 발생되기 때문에 평소 구질이 슬라이스인 골퍼는 반드시 티업 높이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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