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광명-과천에 '임대' 10만가구 건설

  • 입력 2002년 8월 15일 07시 15분


경기 광명시나 과천시 등 서울 인접지역에 10만 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또 수도권 주택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건설교통부와 서울시 경기도 등이 참가하는 ‘수도권 주택행정 협의회’가 신설된다.

14일 건교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지역 집값 안정을 위해 광명이나 과천의 그린벨트를 사들여 임대주택 10만 가구를 짓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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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의 공약 사항으로 서울시가 2006년까지 공급키로 한 임대주택 10만 가구와는 별도 물량이다.

이들 지역이 임대주택 후보지로 떠오른 것은 △서울에서 가깝고 △지하철로 직접 연결되며 △전화번호도 서울 지역번호를 쓰는 등 실질적으로 서울권에 속하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임대아파트 10만 가구를 추가로 확보하면 주택시장을 전반적으로 안정시키고 특히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9일 재정경제부 건교부 서울시 국세청 고위당국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택시장 안정대책회의에서 건교부 서울시 경기도 등이 참여하는 ‘수도권 주택행정 협의회’를 상설 조직으로 만들어 운영키로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의 주택문제가 정부 부처나 일부 지자체 단독으로 해결할 수준을 넘어선 만큼 통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는 것.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최재범(崔在範) 서울시 부시장의 제안으로 협의회를 구성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이춘희(李春熙) 건교부 주택도시국장도 “그동안 지자체와의 대화기구가 있을 필요성을 절감해 왔다”며 주택행정협의회 운영에 적극 협조할 뜻을 내비쳤다.

이 협의회에는 건교부와 서울시, 경기도의 주택 관련 실무자는 물론 필요에 따라 건교부 차관, 서울시 부시장, 경기도 부지사 등도 참석한다. 특히 수도권 일대의 집값 동향 분석과 대응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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