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캡슐]가슴 안 상하고 유방암 수술

  • 입력 2002년 8월 4일 17시 24분


유방암 수술을 하면서 종양만 제거하고 유방 모양은 보존하는 유방보존술의 수술 결과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보존술이란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한 경우에 시술되며 상태가 악화된 경우에는 유방 전체를 잘라내는 절제술이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서울대병원 외과 노동영 교수(사진)팀은 81년부터 2001년 7월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유방암 환자 31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16%인 513명이 유방보존술을 받았으며 특히 95년 이후로 유방보존술이 크게 증가했다고 최근 밝혔다.

또 추적가능한 유방절제술 환자 1804명과 유방보존술 환자 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의 재발률이 7.7%, 절제술은 18.1%로 나타났다. 보존술은 진행정도가 경미한 유방암 2기까지의 환자에게 시행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두 시술법 사이에 재발률은 차이가 거의 없다는 것이 노 교수의 설명.

또 유방보존술을 받은 환자의 5년 생존율이 93.7%로 나타나 유방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81.7% 보다 높은 것을 고려할 때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노 교수는 “유방암 환자가 해마다 5000명 이상 발생하는 등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며 “조기에만 발견하면 유방보존술을 통해 높은 치료효과를 얻고 유방의 모양도 보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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