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지구의 ‘허리’ 살찌고 있다

  • 입력 2002년 8월 2일 17시 55분


지구 너비가 지난 20여년 동안 줄어들다가 4년전부터 다시 확대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BBC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를 인용, 미국 등의 과학자들이 지난 25년 동안 우주상의 관측기를 이용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지구 허리 부분인 적도 일대의 너비가 20여년 동안 축소되다가 1998년부터 다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구는 남극과 북극을 연결하는 세로의 길이는 짧고 적도가 지나는 중심부는 긴 호박과 같은 형태를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학자들은 극지방의 만년설이 해빙되면서 지각(地殼)과 핵 사이의 층인 맨틀이 확장돼 이처럼 특이한 현상이 초래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학자들은 해수면 상승과 같은 지구표면의 변화로는 이런 현상을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지구 핵과 맨틀사이 경계 부분의 부피가 변하면서 지구 너비가 확대되는 현상이 일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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