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득점순위로 뽑읍시다"

  • 입력 2002년 8월 1일 15시 46분


2002 K리그 7월의 마지막날 전국에선 무더위가 기승하는 가운데 5경기 12만7천여명이 경기장을 찾으며 또한번 주중 최다관중 신기록을 갱신하며 변함없는 축구열기를 입증했다.

오는 8월15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선 올스타전이 화려하게 열릴 예정으로 K리그 인기는 당분간 계속 될 전망이다.

이런 열기속에 지난 27일 올스타투표 중간계표 결과가 발표되었다. 흥미로운 것은 중,남부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들 모두가 국내선수란 것이다.

올스타 22명 가운데 부산의 송종국이 최다득표를 획득한 가운데 홍명보,이영표, 김남일, 이을용, 김태영등 월드컵대표로 활약했던 15명의 K리거중 13명이 이름을 올렸고, 남부팀은 베스트11중 박진섭, 이동국을 제외한 9명 모두가 태극전사들로 제2의 월드컵대표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월드컵이 낳은 최고의 스타 김남일은 지난 7월7일 개막전이후 두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도 당당히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고 올시즌 신인임에도 이천수, 현영민도 베스트11에 포지션별 선두로 나서 처녀출전이 확실시 되며고 있다.

또하나 31일까지 득점과 어시스트등 개인성적 10걸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들중 베스트11에 든 선수는 포항에 이동국 단 한명 밖에 없다는 것이다.

6골로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부천의 다보, 5골로 그뒤를 추격하고 있는 포항의 코난, 성남의 샤샤, 4경기 연속골로 득점5위에 오른 전남의 신병호. 도움 1위의 포항 메도, 2위 안양의 안드레, 공격 전부분에 랭킹되어 있는 안양의 뚜따와 부산의 우성용등은 베스트11과 거리가 멀다.

지금까지의 성적을 놓고 본다면 이들 선수가 당연히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려야 함에도 팬들의 인기투표라 선정되는 올스타전의 특성상 개인 성적순보단 개인 인기순에 밀린 결과이다.

그리고 올시즌 그 어느때보다 팀별로 우수한 기량을 가진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경기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 주역인 외국인 선수들은 단한명도 베스트11에 올리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첫 한국무대를 밝은 말디의 국가대표출신 부천의 다보와 크로아티아 출신 포항의 메도, 포르투갈 출신 전북의 에드밀손등은 시즌중 화려한 플레이를 앞세워 공격축구를 이끌며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러나 이런 실력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국내선수들에 비해 인지도가 떨어지고 국내선수를 우선시 하는 축구팬들의 성향에 밀려 올스타전 출전은 힘들 전망으로 마지막 남은 감독추천만 바라볼 뿐이다.

이런 추세로 올스타 투표가 끝난다면 개인성적에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부천의 다보, 포항의 코난, 전남의 신병호와 외국인선수들은 감독추천으로 올스타전에 나갈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

월드컵의 여파로 경기에서는 최고의 플레이와 최고의 골잡이들을 보길 원하는 팬들이지만 월드컵 4강신화의 진한 감동을 다시한번 느끼길 원하는 팬들의 바램이 이같은 올스타투표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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