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 ‘내사랑 누굴까’ 시청률 “쑥”

  • 입력 2002년 7월 30일 17시 43분


3월 첫 방송된 이후 시청률이 10% 안팎에 머물렀던 KBS2 ‘내사랑 누굴까’가 최근 20% 이상 시청률이 오른데 힘입어 연말까지 연장 방송에 들어간다.

이 드라마는 ‘사랑이 뭐길래’ 등으로 흥행의 귀재로 불리는 김수현 작가가 집필해 시작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으나 시청률이 10% 정도에 머물러 ‘김수현 신화도 끝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나 ‘내사랑 누굴까’는 7월 중순부터 경쟁 프로인 MBC ‘그대를 알고부터’를 누르기 시작했다. 28일에도 ‘내사랑 누굴까’(20.2%·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기준)는 ‘그대를 알고부터’(18.9%)를 1.3%P 차이로 따돌렸다. ‘내 사랑 누굴까’는 당초 8월에 50회로 끝맺을 예정이었으나 12월말 85회까지 연장된다.

‘내사랑 누굴까’의 시청률 상승 발판은 윤식(윤다훈)과 지연(이승연)이 결혼에 이르게 되는 과정. 공격적인 성격의 지연과 순한 성격의 윤식이 옥신각신하던 끝에 화해하면서 시청자 게시판에는 ‘두사람의 화해 과정이 재미있다’는 메시지가 부쩍 증가했다.

이들의 결혼식과 신혼 여행은 3, 4일 방송된다.

‘내사랑 누굴까’를 연장 방송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출연진의 스케줄 문제. 주연중 하나인 윤다훈의 경우 이 작품이 끝나는대로 시나리오 검토에 들어가 영화 출연작을 결정할 계획이었으나 제작사 삼화프로덕션의 설득 끝에 이후 스케줄을 미루기로 했다.

삼화 프로덕션 측은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모두 8월말에 끝내기엔 아쉬움이 많다는데 동의했다”며 “앞으로 상식(김정현)과 하나(이태란)의 사랑 이야기 등 흥미로운 소재가 많이 있어 50회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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