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동산]濠투자은행, 성남 재개발사업 투자

  • 입력 2002년 7월 10일 18시 45분


외국계 투자은행이 처음으로 한국의 재개발사업에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중견건설사인 신한은 최근 호주 매쿼리은행과 경기 성남시 성호시장 재개발사업에 2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해외 은행이 국내 재개발사업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투자는 특히 부동산 담보나 지급보증 없이 사업의 미래수익과 사업주체의 신뢰도에 기반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이루어진다.

신한측은 “일반 재개발사업과 달리 성호시장 재개발은 상업시설을 현대화하는 만큼 투자수익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매쿼리은행이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성호시장 현대화 계획은 성남시가 추진하는 역점사업으로 2007년까지 대지 9900여평에 지하 4층, 지상 13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연면적 7만3000여평)을 짓는 것이다. 내부에 환승주차장, 멀티플렉스 영화관, 쇼핑몰, 대형할인점, 업무시설, 오피스텔, 스포츠센터 등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4700억원으로 추정되며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이 사업 일체를 맡고 있으며 현재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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