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톱시드 휴위트 “이변 없다”

  • 입력 2002년 6월 28일 19시 20분


세레나(왼쪽)-비너스 윌리엄스 자매가 28일 벌어진 윔블던 테니스 여자복식 경기중 나란히 리시브자세를 취하고 있다. [윔블던AP연합]
세레나(왼쪽)-비너스 윌리엄스 자매가 28일 벌어진 윔블던 테니스 여자복식 경기중 나란히 리시브자세를 취하고 있다. [윔블던AP연합]
테니스의 본산 윔블던은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비로도 유명하다. 해마다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기 일쑤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무섭게 경기장 관리요원들이 대형 천막으로 코트를 덮는 장면이 자주 연출된다.

하지만

올 윔블던은 대회 초반에 예년과는 달라 짓궂은 비가 자취를 감췄다.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관중이 몰려들고 있으며 선수들의 플레이도 영향을 받고 있다.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잔디코트에서 열리는 윔블던은 코트 표면이 물기를 버금을 경우 미끄러워 번번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올해는 잔디가 말라 있어 한결 수월하게 경기를 펼칠 수 있는 것. 또 코트 표면이 예년 보다 느려져 마치 클레이 코트 같다는 불평이 나오기도 했다.

28일 영국 런던인근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남자단식 2회전에서도 햇볕이 내려 쬐는 가운데 톱시드 레이튼 휴위트(호주)가 가볍게 3회전에 진출했다. 강호들의 대거 중도하차로 우승가능성이 높아진 휴위트는 세계 165위의 그레고리 가라스(프랑스)를 3-0으로 완파했다.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가 스코어보드판을 수리하는 동안 세운 라켓위에 앉아 애교스런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다. [윔블던AFP연합]
휴위트는 “쾌청한 날씨 탓에 코트 곳곳에 균열이 생겨 스트로크에 애를 먹었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영국의 희망 팀 헨만도 ‘헨마니아’라 불리는 홈 관중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스콧 드레이퍼(호주)에게 3-1로 역전승했다.

여자단식에서는 휴위트는 여자친구인 5번 시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가 세계 48위 에레나 리크호부체바(러시아)에게 0-2로 패해 탈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비너스 윌리엄스와 4번 시드의 모니카 셀레스(이상 미국)는 나란히 3회전에 안착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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