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감격 영원히 기억하자"

  • 입력 2002년 6월 19일 21시 50분


우리나라 축구 역사를 새롭게 쓴 ‘약속의 땅’대전에서는 승리의 감격과 흥분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각 자치단체와 사회단체에서는 벌써부터 8강을 기념하는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장 주변에는 거스 히딩크 감독과 득점한 설기현 안정환 선수의 흉상을 건립하자는 의견도 대전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오르기도 했다.

또 관중과 선수를 하나로 묶은 축구 전용구장과 주변 도로를 ‘8강 경기장’‘8강로’로 명명(命名)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전시는 이번 경기가 대전을 세계에 가장 잘 알린 절호의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또 이에 따른 직 간접적인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전시 이진옥(李鎭玉)경제과학국장은 “이번 경기를 전 세계에서 6억명이 관전한 것으로 추산된다”며 “대전은 세계인이 아는 세계속의 도시로 부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경기를 계기로 첨단과학의 산실인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800여 벤처기업도 세계를 무대로 한 마케팅에서 큰 힘을 얻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안으로는 1200억원이 투입된 월드컵경기장에 대한 시민들의 엇갈린 평가도 하나로 묶는 계기가 됐다.

“3경기 치루자고 엄청난 예산을 투입했느냐”는 비난이 한 순간에 사라지고 “전용구장을 짓기를 잘했다”는 평가가 압도하고 있는 것.

시민 명순경씨(40)는 “이 경기를 계기로 150만 대전시민이 하나가 된 것은 1200억 이상의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관전한 인원수는 전 세계에서 6억명에 이를 것으로 대전시는 전망했다. 시민 정재인씨(39·성형외과 의사)는 “대전경기장의 경우 울산의 ‘문수경기장’,인천의 ‘문학경기장’처럼 별도의 이름이 없으나 이번 기회에 아예 ‘8강 경기장’이라고 지어 이 감격을 영원히 기억하자”고 제안했다. 또 오는 22일 광주에서 열리는 우리나라와 스페인의 8강전의 경우 거리응원전을 대전월드컵경기장에 유치해 시민들에게 전용구장의 맛을 보여주도록 하자는 의견도 제시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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