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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9일 23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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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9일 기아와의 대구경기에서 0-5로 뒤진 4회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30m짜리 장외 2점홈런을 날려 시즌 20호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승엽은 홈런 공동선두인 팀 선배 마해영, 한화 송지만에 2개차로 따라붙었고 이변이 없는 한 데뷔 3년째 첫 홈런왕에 올랐던 97년 이후 6시즌 연속 30홈런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승엽은 또 통산 241홈런을 기록해 한화 장종훈(317홈런)에게는 못 미치지만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팀 선배였던 이만수(252홈런)를 제치고 통산 홈런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이날 승부는 기아가 김상훈의 선제 2점홈런과 키퍼-이강철의 필승계투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해 삼성을 승률(0.009)에서 제치고 나흘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한화 송진우와 함께 나이를 잊은 재기투를 뿌리고 있는
이강철(36)은 5-3으로 쫓긴 6회 일찌감치 구원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낚으며 2안타 무실점의 무력시위를 벌였다.
대전에선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난해 우승팀 두산이 또다시 한화를 5-1로 꺾고 최근 5연승과 한화전 3연패 후 6연승을 질주했다.
우즈가 2회 선제 2점홈런을 날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결승홈런의 주인공이 됐고 중간계투로 2세이브 2홀드를 기록 중이던 신인투수 이재영은 첫 선발등판에서 5이닝을 탈삼진 6개 포함해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데뷔 첫 승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반면 한화는 5연패.
잠실에선 LG가 이상훈을 7회부터 투입하는 총력전을 편 끝에 롯데에 9-3으로 승리해 최근 4연승과 롯데전 4연승을 달렸다.
인천경기는 현대가 난타전 끝에 연장에 들어간 10회초 박진만이 이날부터 구원으로 전업한 SK 이승호를 상대로 귀중한 결승 1점홈런을 뽑아 10-9로 이겼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