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최정용/국가대표를 제물로 표현해서야

  • 입력 2002년 5월 30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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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자 C1면 ‘한국 첫 상대 폴란드가 왔다’를 읽고 쓴다.

기사 중에서 ‘우리의 1승 제물’이란 표현이 나오는데 국가대표팀을 인격체가 아닌 ‘제물’로 표현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만일 폴란드에서 ‘우리의 1승 제물인 코리아에 우리 대표팀이 도착했다’고 했다면 기분이 어떨까.

우리의 1승 상대인 폴란드 대표팀을 존중해 줄 수 있는 보다 수준 높은 단어들이 있으므로 분명히 인격자들의 모임으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국가대표팀을 ‘제물’로 표현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시기인 만큼 언론도 표기 하나하나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최정용 서울 관악구 봉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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