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특급골잡이들 “휘슬아울려라”

  • 입력 2002년 5월 30일 18시 14분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이 29일 일본 아와지 연습장에서 공중으로 높이 솟구치며 헤딩훈련을 하고 있다.[AP]
잉글랜드의 데이비드 베컴이 29일 일본 아와지 연습장에서 공중으로 높이 솟구치며 헤딩훈련을 하고 있다.[AP]
2002월드컵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일본에서 경기를 갖는 각 팀은 저마다의 훈련지에서 월드컵을 향한 투지를 불태웠다.

살얼음판같은 ‘죽음의 F조’에 속한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명암이 교차한 것은 흥미로운 일. 잉글랜드는 데이비드 베컴이 팀 훈련에 합류한데 이어 무릎 부상을 당한 주전 미드필더 카이런 다이어까지 회복세에 들어가 일단 ‘부상 악몽’에서 벗어나 한 시름 놓은 상태.

베컴은 30일 훈련지인 츠나에서 가진 기자 회견에서 “부상 이후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어느 때보다 열심히 훈련했다”면서 “2일 스웨덴전에서 90분 풀 타임을 소화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이어 역시 스웨덴전은 아직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아르헨티나와의 2차전(7일 삿포로)까지는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의 핵심 공격수 에르난 크레스포가 29일 일본 나라하의 훈련 캠프에서 헤딩 연습을 하고 있다.AP

반면 스웨덴엔 비상이 걸렸다. 전력의 핵인 미드필더 프레드리크 륭베리가 허리 통증으로 훈련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륭베리는 29일 팀 훈련에서 5분만에 훈련을 중단하고 연습장을 떠났다. 륭베리가 잉글랜드전에 뛸 수 있을지 여부는 알 수 없다.

1일 일본에서 첫 경기를 가질 E조의 아일랜드와 카메룬의 분위기도 전혀 딴 판이다. 카메룬은 훈련지인 오이타 나카츠에무라에서 주민들과 어울리는 환영행사에 참석하고, 고교생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는 등 어느 팀보다 ‘즐거운 월드컵 준비’를 하는 중.

이에 반해 아일랜드는 여전히 주장 로이 킨의 갑작스런 대표팀 탈퇴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 키스 쿠퍼 FIFA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킨이 건강상 이유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선수로 대체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매카시 감독은 “선수들의 현지 적응도 쉽지 않다”며 팀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부상중인 이탈리아 인차기가 센다이에서 러닝을 하고 있는 모습.AP

역시 1일 맞붙는 E조의 독일과 사우디아라비아도 마무리에 한창이다. 사우디의 스트라이커 알 하산 알 야미는 “이미 브라질, 덴마크, 우루과이 등 강팀과 여러차례 평가전을 가져봤기 때문에 독일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독일은 오른발 부상으로 휴식을 취했던 플레이메이커 미하엘 발라크가 훈련을 재개, 한시름 놓는가 했으나 수비수 마르코 레머의 어깨 통증으로 또 다른 걱정을 하고 있다. 루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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