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주현/공중화장실 비품 슬쩍하다니

  • 입력 2002년 5월 30일 17시 37분


며칠 전 북한산국립공원을 찾았다.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던 중 새롭게 단장된 공중화장실을 발견하고는 무척 신선하게 느꼈다. 그런데 정작 화장실에는 화장지가 없었고 방향제 소독약품 등 비품도 전혀 비치되어 있지 않았다. 마침 화장실 청소를 하기 위해 들어온 담당 여자미화원에게 비품이 왜 없느냐고 물었더니 매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월드컵을 맞이해 서울시에서 시범 공중화장실로 지정해 깨끗하고 아름답게 시설을 마련해 두었으나 몇몇 몰지각한 사람들이 화장실의 비누 타월 방향제 그림, 심지어 수도꼭지까지 떼어가 버린다는 것이다. 수많은 외국관광객들과 시민들이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고 아름다운 한국의 자연미를 맛보기 위해 한국의 산을 찾을 것인데 이제 이런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할 것이다.

황주현 서울 종로구 홍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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