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타관/장례식장 정전돼 음식 상해

  • 입력 2002년 5월 30일 17시 37분


얼마 전 외할머니가 노환으로 돌아가셔서 서울 서대문 적십자병원에서 장례를 치르던 중 일요일 낮 12시반쯤 장례식장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어디선가 전기공사를 하는가 싶어 1시간 가량 참고 기다렸다. 그런데 날씨가 더워 냉장고에 넣어둔 접대용 음식들이 약간씩 상한 느낌이 들어 관계자를 찾아가 문의하던 중 기막힌 말을 들었다. 전기공사는 병원 내에서 이뤄지는 일이며 자신들은 이미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약 3시간 가량 지나면 전기 공급이 재개될 텐데 왜 유별나게 따지느냐고 도리어 눈총을 주었다. 참 어이가 없었다. 전기공사를 해야 한다면 비상발전기를 가동해서라도 전기를 계속 공급해 문상객들에게 상한 음식을 접대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최타관 서울 광진구 화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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