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거리 응원'은 이곳에서

  • 입력 2002년 5월 30일 16시 26분


최근 한국과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평가전 등을 계기로 서울 광화문 일대의 '거리 응원전'이 이번 월드컵 행사의 새로운 명물로 떠오르면서 옥외전광판 생중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국제축구연맹(FIFA)이 언론사 소유 옥외전광판에 대한 중계권료를 조정키로 해 한 때 무산 위기에 놓였던 거리 응원전이 가능해짐에 따라 시민들의 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서울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월드컵경기를 볼 수 있는 곳은 동아일보사 등이 있는 광화문 일대를 포함해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종로구 동숭동 마로니에공원, 송파구 잠실동 잠실야구장 등 10곳에 이른다.

언론사로는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전광판 생중계 신청을 했고, 대한매일과 중앙일보가 중계 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언론사 전광판에서는 한국팀의 모든 경기(예선전 3경기를 비롯해 16강에 진출할 경우 나머지 경기)와 개막전 및 결승전 경기가 중계된다.

또 서울시는 월드컵공원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월드컵경기가 열리는 3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매일 오후 3시반과 8시반에 2경기씩을 생중계한다.

구청별로는 종로구가 동숭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6월 10일 한국 대 미국전(오후 3시반)과 개막전 및 결승전을, 마포구는 대흥동 마포문화센터에서 한국 예선전 전 경기와 개막전을 중계한다.

기업들도 월드컵경기 중계권을 따내 '팬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 기업인 '다음'과 스포츠용품 업체인 '푸마'는 잠실야구장 전광판을 이용해 한국팀의 전 경기를 중계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는 잠실실내체육관에서 6월 4일 한국 대 폴란드전(오후 8시반)을, 리바이스·스와치는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에서 한국 대 폴란드전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태훈기자>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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