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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27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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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으로 이사온 지 얼마 안 돼 지리도 잘 모르는데다가 그날따라 지갑에 돈도 없어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마침 트럭에서 무엇인가를 구입하던 아저씨가 보여 시내로 가는 길을 물어보았다. 그분께서는 왜 그러느냐고 물어보시고는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주시겠다며 차에 타라고 하셨다.
얼마 전 뉴스에서 본 살인사건이 생각나 겁이 났지만 어찌할 바를 몰라 승용차에 타게 됐다. 그런데 그 분은 친절하게도 버스정류장까지 태워주시곤 차비까지 챙겨주셨다. 잠깐이나마 의심했던 것이 너무나 죄송스러웠다.
요즘 세상이 삭막하다고는 하지만 좋은 사람들도 많이 있는 것 같다.
정소영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