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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22일 22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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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인 4월 10일 꼴찌까지 추락했던 두산은 22일 잠실 한화전에서 ‘우동학 트리오’의 맹타를 앞세워 10-2로 승리하며 최근 6연승을 내달려 한화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0-1로 뒤진 4회 김동주가 2군에서 돌아온 한화 에이스 정민철을 상대로 130m짜리 중월 1점홈런을 날려 동점을 만들고 5회에는 1사 3루에서 심재학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3-2로 쫓긴 7회에는 우즈와 심재학의 연속 타점에 이은 송원국의 대타 만루홈런 등을 묶어 순식간에 7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레스는 7회까지 6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째(1패)를 마크해 한화 송진우와 함께 다승 공동선두에 올랐다.
반면 정민철은 35일 만에 마운드에 복귀했지만 여전히 투구 감각을 회복하지 못한 채 6회 1사까지 홈런 2개를 포함해 7안타 3실점하고 물러나 시즌 3패째(1승)를 안았다.
두산이 수직 상승세를 탄 반면 4월 19일 단독 선두에 올랐던 현대는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SK전에서 3-8로 패배해 최근 6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지며 6위로 밀려났다.
현대는 SK 선발 이승호를 상대로 박재홍 심정수 서성민이 홈런을 날렸지만 모두 1점홈런에 그쳤다.
이에 비해 SK는 올 시즌 유난히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이승호가 8이닝 동안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을 비롯해 삼진 12개를 잡으며 4안타 3실점으로 호투해 5패 끝에 시즌 첫 승을 안는 감격을 누렸다.
SK는 2-2로 동점인 3회 2사 만루에서 양현석의 3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한 뒤 4회에는 페르난데스와 이진영의 홈런으로 3점을 보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과 문학구장 5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현대를 제치고 시즌 처음으로 단독 5위에 뛰어올랐다.
한편 삼성 마해영은 광주 기아전에서 2회 1점홈런, 3회 2점홈런을 연타석으로 쏘아올려 최근 4경기에서 6홈런의 불방망이로 15홈런 고지에 올라 팀동료 이승엽과 한화 송지만(이상 17개)을 2개차로 위협했다. 삼성이 8-5로 이겨 기아를 제치고 단독선두에 올랐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