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야생마’ 이상훈 복귀 첫승 신고

  • 입력 2002년 5월 22일 00시 25분


‘돌아온 야생마’ 이상훈(32·LG)이 국내 복귀 후 첫 승을 따냈다.

이상훈은 21일 마산 롯데전에서 3-3 동점인 7회 2사후 등판해 8회까지 5명의 타자를 맞아 박정태 김주찬을 삼진으로 잡는 등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11-3 대승을 이끌었다. 97년 9월23일 잠실 한화전 이후 4년8개월 만의 승리.

LG는 이상훈이 등판한 직후인 8회 이종렬의 홈런과 마르티네스의 2루타 등을 앞세워 5점을 뽑았고 9회에도 김현민의 홈런 등으로 3점을 보태 최근 3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나머지 구장에선 순위 경쟁이 불을 뿜었다. 삼성은 광주에서 선두 기아에 6-0의 완봉승을 거두고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2위로 승격했다. 기아전 3연승.

삼성은 이날 데뷔전을 치른 외국인 투수 엘비라가 6회까지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2볼넷 무실점의 환상적인 피칭을 선보였고 마해영은 1회 선제 2점 홈런을 날려 최근 3경기에서 4홈런과 7경기 연속 득점의 불방망이 행진을 이어갔다.

잠실에선 지난해 우승팀 두산이 3위 한화를 7-3으로 꺾고 역시 승차없이 승률에서 뒤진 4위가 됐다. 최근 5연승과 올 시즌 한화전 4전승의 무서운 기세.

선발 구자운이 6이닝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고 1-2로 뒤진 4회 홍성흔의 2타점 2루타와 정수근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 송지만은 2-5로 역전된 8회 1점 홈런을 터뜨려 삼성 이승엽과 함께 홈런 공동 선두(17개)에 복귀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10일 대전 두산전 이후 6경기 만의 홈런.

문학구장에선 SK가 현대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회 초 1점을 내줬지만 11회 말 무사 2, 3루의 찬스에서 신인 김재구가 끝내기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현대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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